

로맨틱 킬러
장르 : 러브코미디
연령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첫 시작일 : 2019년 7월 30일
원작 : 완결
난이도(개인기준)
사망유,선정성키스이하?,분위기밝음
공식줄거리
- 나무위키

- 넷플릭스(1화기준)

◇품평◇
〈로맨틱 킬러〉: 사랑을 강요받는 시대에, 사랑을 선택하는 소녀의 이야기
〈로맨틱 킬러〉는 로맨스 코미디라는 장르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묘하게 방향이 다르다.
대부분의 로맨스물은 ‘사랑이 시작되길’ 바라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 안즈는 사랑을 철저히 거부한다.
그녀에게 진짜로 중요한 건
게임, 초콜릿, 고양이—
누구의 시선도 필요 없는, 스스로 완성한 작은 행복들이다.
그래서 안즈는 말한다.
사랑이 없다고 인생이 부족한 게 아니라고,
나는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그러나 바로 그 순간,
세상—or 정확히는 마법의 요정 리리—는
그녀의 완벽한 ‘비(非)로맨스’ 일상을 통째로 흔들어놓는다.
좋아하는 것들이 모두 압류되고,
수상할 정도로 로맨스 플래그가 우후죽순처럼 솟아오르는 환경 속에
안즈는 억지로 내던져진다.
이 기괴한 상황 자체가 이미 작품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로맨틱 킬러〉는 “로맨스를 거부하는 로맨스물”이라는 아이러니로 시작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장르적 장난 아래에는
꽤 단단하고 섬세한 감정의 층이 깔려 있다.
안즈는 황당한 사건들 속에서도
늘 자신만의 선을 지키고,
상대가 아무리 매력적이어도
자신의 감정을 꾸미지 않는다.
좋으면 좋다고, 싫으면 싫다고.
이 단순한 솔직함이야말로
현대 로맨스물이 잃어버린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연애 프로젝트’를 강요받는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는 누가 나에게 무엇을 원하든,
나는 나대로 살아도 괜찮다는 선언에 가깝다.
하지만 그 선언이 단단하다고 해서
안즈가 타인을 밀쳐내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녀의 솔직함은
주변 사람들을 들뜨게 만들고,
때로는 위로하며,
결국 서로의 상처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조금씩 마음을 나누게 하는 힘이 된다.
그녀가 그저 솔직할 뿐인데
누군가가 변화하고,
누군가는 자신을 되돌아본다.
이 작품은 바로 그 과정을
유머와 따뜻함으로 세심하게 그려낸다.
이 모든 여정 끝에서 중요한 건
안즈가 사랑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을 ‘선택하는’ 사람으로 서게 된다는 점이다.
세상이 그녀에게 로맨스를 강요하던 초반과 달리,
결정적인 순간에 사랑을 붙잡는 주체는
다른 누구도 아닌 안즈 자신이다.
그 선택은 특정 인물에게 귀속되거나
로맨스 장르의 문법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이건 내가 원해서 하는 선택이야.”
라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을 맞이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로맨스는
하트를 날리는 이벤트가 아니라,
타인의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한 작은 용기로 바뀐다.
그래서 〈로맨틱 킬러〉는 이상할 만큼 유쾌하면서도,
이상할 만큼 솔직하고 따뜻한 성장담으로 남는다.
사랑을 싫어해서 시작된 이야기가
결국 **“사랑을 선택하는 법”**에 도달하는 것—
하지만 그 사랑은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먼저 자기 자신을 지키는 마음 위에서만 자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
바로 그 지점에서 이 작품은 가볍지 않은 울림을 남긴다.
결국, 〈로맨틱 킬러〉는 말한다.
사랑은 강제가 아니라 선택이며,
그 선택의 주인공은 언제나 나 자신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 사실을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림 없이 보여준 안즈야말로
요즘 시대가 가장 사랑해야 할 ‘반(反)로맨스의 히로인’이다.
*쳇지피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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